옷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이후로,
괜찮네 싶은 것들은 일단 사서 경험하자 주의이다.
그렇게 하다보니
잘 샀다고 생각하는 것과 괜히 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누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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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잘 샀다고 생각하는 품목 몇가지를 소개하며
나와 비슷한 스타일을 구축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후회와 실패없는 소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
소개에 앞서
나의 옷 소비습관과 착장패턴을 간단히 소개한다.
<소비습관>
내 쇼핑 MBTI인데 어느정도 맞는 것 같다.
웃긴건 결국 대부분 사긴 산다는 점인데(안전탕진주의)
그래도 최근에는
정해놓은 기준들을 고민해보고
이 기준들에 모두 부합해야만 최종적으로 구매까지 이어진다.
(금액, 범용성, 트렌드 민감도 등)
<스타일>
굳이 글로 써보자면,
70~80% 베이스는 미니멀에 두고
20%~30%는 그날 기분 혹은 TPO에 맞게
포멀, 스트릿, 캐주얼을 섞는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위에서 얘기한 몇가지 품목을 소개한다.
각 품목별 타이틀은
'[브랜드] 시즌 / 품목명 / 색상' 을 나타내며,
착장에서는 함께 착용한 제품과 가격정보를 같이 제공한다.
착장에 있는 타 품목 역시 즐겨찾는 것들로
마음에 드는 품목은 참고해도 좋을 듯 하다.
소개 품목이 많다보니 제품의 디테일한 요소는
공식홈페이지 등 판매처에서 제공하는 이미지를 참고바라며,
찾아주신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 ( _ _ )
<품목>
1. [Youth] 22ss / Chore Jacket / Black
348,000₩
출시 후 직접 입어보고 바로 구매했을 정도로 맘에 들었고,
날씨가 조금만 풀려도 바로 손이가는 아이템이다.
아직 겨울이 완전히 지나지 않아 온라인으로 눈치게임을 하다가
순식간에 품절되어 오프라인으로 발품을 파는 수고끝에 들여왔다.
어깨부터 떨어지는 맛이 좋고,
허리를 조일 수 있게 허리라인에 스트링이 들어간 것이 포인트이다.
울100% 임에도 까슬거리는 느낌은 없었다.
의외로 넉넉해서 이너로 셔츠나 얇은 티셔츠까지 무난히 가능해서
늦봄과 늦가을까지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
Outer : [Youth] Chore Jacket Black
Bottom : [Another Office] Santiago Slacks Black
2. [Shirter] 21fw / Melton Wool Balmacaan Coat / Navy
498,000₩
최근 1년 구매한 카테고리 중
가장 많은 고민을 한 것이 코트였다.
여타 품목들보다 가격대 자체도 높고
최소 2~3시즌은 입을 목적으로 구매하기에
더 신중했던 것 같다.
21fw 역시 대다수 브랜드에서
총장 110cm를 웃도는 롱한 기장의 발마칸이 출시되었으나,
Shirter의 경우 조금 애매해 보일 수 있는 짧은 기장감이
오히려 더 눈길을 끌었던 것 같다.(100cm 언저리로 기억한다.)
소재는 울90% 나일론 10%로 동급 코트와 큰 차이는 없으나,
다크 네이비 색감의 표현과
소재가 주는 느낌이 적절히 잘 맞는다는 느낌을 주어 구매까지 이어졌다.
사실 Pottery, Youth 에서 나오는 발마칸도 고민했었는데,
이러다가 옷푸어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다음 혹은 다다음시즌에 보기로 했다.
이 금액대 혹은 이하에서도
선택지가 많았던걸로 기억하니(Afterpray, Horlisun, Begin202, ...)
각자의 취향에 맞게 입어보고 확인하고 결정했으면 좋겠다.
Outer : [Shirter] Melton Wool Balmacaan Coat Navy
Bottom : [Inspector] 203 Solid Silhouette Wide Pants Beige
Shoes : [MMRB] Thursday
3. [MIM THE WARDROBE] 21all / Fold-Back Loafers / Black
235,000₩
어느정도 도전의식을 가지고 구매했던 제품이다.
구매당시 이런 류의 미니멀 로퍼가 유행하고 있어
솔직히 유행에 따라 구매한 것도 어느정도 있다.
남녀 공통 유니섹스제품으로 나왔으며, 소재는 램스킨이다.
사진보다는 실물로 봤을 때 더 만족했던 제품으로
신으면서 구겨지는 주름까지 자연스러워 여름 내내 신었던 기억이 있다.
타이트한 바지만 아니라면 어지간한 룩에는 다 잘 어울려서
없는 분들은 한번 쯤 시도해보면 코디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것이다.
다만, 양가죽 특성상 외부 충격에 취약하며,
홍창을 사용하여 밑창이 쉽게 갈리는 등
관리에 유의하며 신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Top : 보세 (정보없음)
Bottom : [Youthtory] Blue Label - Skirt PT 003
Shoes : [MIM THE WARDROBE] Fold-Back Loafers Black
Bag : [Maison Margiela] Zero Impact Clutch Bag
4. [Lord John Grey] 20fw / Bathnal Stitch wide Pants / Beige
198,000₩
'바지를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한 바지이다.
겨울에 샀을 때 실제로 만져보니 생각보다 얇아
이걸 지금 입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내부에 바지상단부터 허벅지까지 이어지는 안감이 덧대어져 있어
가지고 있는 슬랙스 중 가장 입었을 때 따뜻하고 만족감도 높았다.
소재는 울50%, 폴리30%, 젠트라20%로
실물로 봤을 때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포켓 디자인이 주는 디테일은 옷을 더 재미있게 해준다.
넉넉한 바지통과 기장감을 잘 표현한 것 같다.
Outer : [Vivastudio] Cashmere Long Chesterfield Coat IA Black
Bottom : [Lord John Grey] Bathnal Stitch wide Pants Beige
Shoes : [MMRB] Rough Derby
Bag : [Maison Margiela] Zero Impact Clutch Bag
Muffler : [Burberry] Lambswool Muffler
5. [Balenciaga] 21ss / Cut Leather Derby / Black
1,100,000₩
평소에 더비를 많이 신지만
평범한 더비가 아닌 포인트를 주고 싶은 더비를 찾던 중 알게된 품목이다.
스퀘어토 더비를 알아보다 찾게되었는데,
신발 앞코 부분이 사선으로 되어있고
신발 아웃솔이 보다시피 튀어나와 있어 유니크한 맛을 준다.
옆에서 뒤로 이어지는 라인은 보기보다 얄쌍하게 빠져있어
어느정도 시크한 맛도 느껴지는 재미있는 제품이다.
트리플S와 스피드러너의 뇌절로
스니커즈는 큰 매력이 느껴지지 않았으나,
더비는 역시 잘 만든다는 느낌을 받았다.
소재는 소가죽이다.
Top : [Youthtory] Blue Label - Over SH 001 Beige
Bottom : [Aspivot] Belted Three Tucks Slacks Brown
Shoes : [Balenciaga] Cut Leather Derby Black
6. [MMGL] 21fw / Stripe Blouson / Brown
219,000₩
평범한 블루종이지만
디테일로 재미있는 요소를 주는 제품이다.
밑단이 시보리가아닌 벨트로 처리되어 있어
지퍼를 열고 닫았을 때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지퍼와 벨트 모두 풀었을 때 주는 자연스러움이 제일 좋아
보통 다 풀어서 연출하는 편이다.
wool rich blend 인증이 되어있어
중저가 블루종임을 고려하면
누가 입어도 소재는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 생각한다.
은은하게 들어간 스트라이브 패턴과
브라운이지만 쨍한 브라운이 아닌
회색과 브라운 그 어딘가의 색상이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Outer : [MMGL] Stripe Blouson
Top : [Theory] Stripe Sylvain Shirt
Bottom : [Aspivot] Belted Three Tucks Slacks Brown
Bag : [Prada] Nylon Briefcase
7. [Acne Studios] 21ss / Metal Logo Emoji Mini-bag / Black
250,000₩
이래저래 휘뚜루마뚜루 쓰려고 샀는데,
생각보다 손이 많이가서 추가했다.
가방자체는 아주 작지만,
주머니에 넣어다니는 모든 물건이 수납 가능해
아주 편하게 잘 쓰고있다.
소재는 나일론과 뒷포켓 메쉬소재로 되어있어
여름에도 편안하게 착용 가능하다.
집 근처 장 보러갈 때, 여행갈 때 등
다양한 상황과 룩에도 활용 가능해서 만족도가 높다.
Top : [Art if acts] Two Pockets Standard Collar Shirt Charcoal
Bottom : [Youthtory] Pintuck PT 007 Black
Bag : [Acne Studios] Metal Logo Emoji Mini-bag
Shoes : [MIM THE WARDROBE] Fold-Back Loafers Bl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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