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어떻게 이렇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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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원래 이렇게 갑자기 찾아왔었나
이번 주 초까지만 해도 패딩 껴입고 벌벌 떨었던 거 같은데
오늘은 반팔 티셔츠 입은 사람도 종종 보일 정도로
날이 많이 풀려버렸다.
온 힘을 다해 집에서 쉬고자 했지만
주말을 이렇게 보내긴 아까워 한남동으로 나섰다.
한남동은 카페보다는 쇼핑을 위주로 할 때 방문한다.
다만, 애용하는 국내 브랜드 종합 편집샵은 성수만큼 없어서
특정 브랜드 아이템을 보러 오거나,
큰맘 먹고 비이커로 쇼핑 갈 때 주로 방문한다.
자주 가는 곳은 한강진역 위아래로 위치한다.
지도에서 맨 위에 동떨어진 곳은 RECTO라는 브랜드 쇼룸인데,
다른 장소들과 거리가 애매해서... 자주 가지는 못한다.
국내 브랜드인데 해외 컨템퍼러리 느낌이 많이 나고,
퀄리티에 비해 가격대가 비싸다는 평이 많다.
추후 방문하게 되면 리뷰해보려 한다.
(노란색 - 옷가게(쇼룸), 주황색 - 카페, 초록색 - 기타)
1. Nonfiction
오늘 한남동은 사람으로 가득 차버렸다.
처음 들른 곳은 논픽션이었는데,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논픽션은 3번째 방문인데
지금 데일리로 쓰는 향수가 거의 떨어져
오늘은 꼭 결정해서 구매하고자 방문했다.
논픽션은 브랜딩을 참 잘하는 것 같다.
국내 브랜드임에도 르 라보, 바이레도 같은 유명 니치향수와 견줄 정도로
제품이 좋고 그에 따라 국내 인지도도 상당히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저렴한(?) 가격대 때문에
마니아층을 만들 수밖에 없을 듯하다.
향은 5~6종 정도 되는데,
대체로 여성적인 느낌이 강한 향들이다.
30ml로 2가지를 쓰고 싶어서
Santal Cream과 For Rest로 결정했다.
아래는 홈페이지에 설명된 내용인데,
For Rest는 뭔가... 고급 파스 향이라고 해야 될까
시향을 해보면 시원한 숲, 장미꽃 등이 연상되는 향인데,
묘하게 계속 맡게 된다.
그렇다고 한다.
Santal Cream의 경우는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
굳이 설명해보면... 종이 냄새??
여튼 둘 다 흔하지는 않은 향이라 한 번쯤 써보고 싶었다.
(자세한 묘사는 향수 전문 리뷰 참고하는 게 도움이 될 듯)
<지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49 3층, NONFICTION
2. Editedition
여기는 '유니폼브릿지' 오프라인 매장인데,
유니폼브릿지 하위 브랜드인 '로드 존 그레이'도 볼 수 있다.
22ss시즌 출시 후 실물로 보고 싶은 아이템이 있어 방문했다.
요즘 블루종, 바시티, 트러커는 숏한 기장이 대세인 것 같다.
어느 브랜드를 봐도 대부분 70cm 이하의 총장으로 전개된다.
두 제품 모두 간절기 아우터로 적당한 두께였다.
외부 디자인은 왼쪽이 더 맘에 들었는데,
안주머니가 없는 게 너무 치명적이었다...
이런 인센스 제품이나 기타 소품들도 판매하고 있으니
구경하러 한번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지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36, editedition
3. 비이커 한남
비이커는 불과 2주 전에 방문해서 빠르게 보고 넘어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 브랜드가 대다수고
가격대도 높아 진입장벽이 높았는데,
최근에는 국내 브랜드도 많이 들어왔다.
옵스큐라와 모든 편집샵에서 멸종된
유스 초어자켓 블랙 색상을 여기서 볼 수 있었다.
2주 전 방문 때는 M, L 두 사이즈 모두 있어서 바로 데려왔는데,
지금도 남아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세퍼 니트인데 색감이 너무 잘 나왔다.
세퍼는 겨울철 목도리 아니면 보기 힘든 걸로 알고 있었는데,
비이커에서 니트류도 볼 수 있었다.
모자나 신발류도 어느 정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지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41 (한남동), 비이커 한남 플래그쉽스토어
4. HAHOUSE
집으로 돌아가려던 중
문득, HAHOUSE 전시 주제가 바뀐 게 생각나서
즉흥적으로 방문했다.
19시쯤이었는데, 나 혼자밖에 없어서 당황스러웠지만
눈치 안 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그건 좋았다.
지난 1월 niceworkshop, rimowa 전시 때 잠깐 들렀었는데,
감사하게도 직원분께서 알아봐 주셔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친절히 설명도 잘해주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HAHOUSE에서는
Hah Archive 제품들을 볼 수 있고,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주제에 따라 공간이 다르게 꾸며지는데,
얼마 전까지 애프터프레이x나눔 님 콜라보를 진행해서 그런지
애프터 프레이 22ss 콜라보 제품도 볼 수 있었다.
모노톤의 공간에 다양한 오브제를 배치해두어
개인적으로 사진 찍으러 주기적으로 방문 중이다.
무채색의 오브제나 그런 배경에서 사진 찍는 게 좋다면
만족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 될 거라 생각한다.
<지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4가길 8 2F, HA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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